부동산 뉴스

‘이사철인데…’ 기세 꺾인 매매·전세

6688 2015. 11. 9. 12:44

ㆍ10월, 청약 줄고 미계약 늘어 “주택시장 경고음”

지칠 줄 모르던 집값 상승세가 가을 이사철 성수기인 10월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청약자가 줄고 미계약 단지가 늘어나는 등 열기가 한풀 꺾였다. 주택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시장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표까지 정체하면서 주택시장에 경고음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보다 0.35% 올랐다. 지난 9월(0.39%)에 비해 상승폭이 0.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통상 10월은 9월 추석연휴 이후 주택거래가 활발해 가격 상승폭이 커지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76%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만 지난달 전세 1.32%, 매매 0.49%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폭이 컸던 반면 경기·인천은 매매·전세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청약 열기도 식어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1순위 청약경쟁률은 8.6 대 1로 지난 9월(16.1 대 1)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청약률은 높았지만 계약은 안되는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지방 아파트 공급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심해져 전반적인 집값·전셋값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값 주춤세가 점차 수도권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올해만큼 주택 시장 분위기가 뜨겁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그동안 주택가격 급등세로 추가 상승 여력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초부터 가격이 오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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