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조건 '군 공항 이전' 답보에..... 수원시 "다른 대안 모색해야 할 수도"
수원시가 덕영대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분당선 지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지만, 돌연 중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의 답보와 맞물려 분당선 지선까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분당선 지선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지난해 9월부터 일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는 출퇴근 시간대 용인ㆍ화성에서 유입되는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자 지난해 1월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수인분당선 망포역부터 오목천역을 연결하는 지선 9㎞를 운행하면 덕영대로 차량 통행량이 얼마나 감소할지 따져보기 위한 것이다.
애초 설정된 과업기간은 8개월로 지난해 9~10월 조사 용역이 끝났어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되면서 용역이 중단됐다는 게 시의 공식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 타당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는 군 공항 이전이다. 분당선 지선 철도노선은 세류역 인근 공군기지를 통과해야 하는데 군 공항 이전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당성이 높게 나온다 해도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업이 급물살을 타긴 어려울 전망이다. 국방부는 2017년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선정했지만, 화성시의 반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권선구 권곡사거리를 통과하는 덕영대로는 용인ㆍ화성에서 서울ㆍ인천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대거 유입돼 출퇴근 시간대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덕영대로를 두고 수원아이파크시티(6천658세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교통난은 매년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통행량 분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덕영대로 상습정체 해소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던 권곡사거리 지하차도 건설이 경제성 미달로 사실상 무산된 탓에 주민들의 시선은 더욱 분당선 지선에 쏠렸다. 올 상반기 확정을 앞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분당선 지선 사업이 반영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 상황에서 사업이 좌초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수원시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군 공항 부지 지하로 철도가 지나가는 전례가 없는 만큼 분당선 지선 사업은 군 공항 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라며 “최적 노선을 찾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나올 경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지 시 차원에서도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기사원문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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