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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

'빨간불' 들어온 분양시장..건설사 "아파트 공급 보수적"

by 6688 2016. 1. 7.

미분양 증가 등 관련 지표 악화, 분양시장 침체 현실화 9개 대형사 올해 공급물량 전년比 30%↓,

중소업체도 분양절벽

 

 

 

미분양 증가 등 분양시장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서 건설업체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가 올해 공급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한데 이어 중소 건설사들도 주택 분양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공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분양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9724가구로 조사됐다. 전월 3만2221가구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무려 54.3%(1만7503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3만1698가구를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은 9월 3만2524가구로 소폭 증가한데 이어 11월에는 5만 가구에 육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 분양에서 비롯된 공급량 증가,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른 청약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미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양시장 침체가 올해에는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발(發) 금리인상 쇼크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경기 자체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반짝 호황을 누렸던 분양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자 주요 건설업체들도 아파트 공급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했다.

그동안 주택분양에 공격적으로 나선 업체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이다.

9개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공급한 주택(아파트 및 오피스텔 포함)만 21만1531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국 분양물량인 52만 가구의 41%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올해 분양을 계획한 물량은 지난해 실적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14만8399가구에 불과하다. 9개 업체 중 호반건설은 아직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상반기 예정된 물량만 통계에 반영했다.

지난해 1만8231가구를 공급한 호반건설은 올해 1만40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반기 5000가구 공급'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호반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주택을 공급해도 9개 건설업체의 분양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5만4000가구 이상 줄어들게 된다.

대형 건설사 분양팀 관계자는 "시장여건에 따라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보류할 경우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하반기 예정됐던 분양을 상반기로 앞당길지 상반기 공급계획을 하반기로 미루는 게 나을지 판단하기 어려워 일정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 건설업체들은 주택 공급에 더 소극적이다.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이달 공급하는 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5가구 줄어든 2825가구에 불과하다. 전월 1만6297가구와 비교하면 분양물량이 무려 80% 이상 감소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강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악재에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며 "분양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은 여신심사 강화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결국 신규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보기: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60106070009597.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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