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모델하우스가 밀집한 화성시 방교리 29-1 일대.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
5월 공급 물량 1순위 마감…최고 102대 1 경쟁률
SRT동탄역 개통·호수공원 조성…"남동탄도 지난해와 다를 것"
"좋은 동호수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3000만원까지 붙었어요. 연초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아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투자수요가 붙으면서 거래가 늘어나고 있어요."(분양권 전문 L공인 관계자)
지난해 연이은 청약마감 실패와 '분양취소' 사태로 싸늘하게 식었던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동탄역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도권 택지지구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고 평가됐던 남동탄도 호수공원 개발 계획에 힘입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월 공급된 '동원로얄듀크 1차'는 총 3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024건이 접수돼 평균 7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공급된 동탄역더샵센트럴자이2차도 평균 23.2대 1, 최고 37.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동원로얄듀크 1차 59㎡는 175가구 모집에 2만건에 가까운 청약접수가 이어지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59㎡는 101.5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1가구만 공급된 59㎡A에는 2061건이 접수됐다.
아직 정당계약 이전이지만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매도자보다 매수자들이 더 많은 상태다.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비슷한 시점에 공급된 더샵이나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돼 그만큼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라며 "계약 이후에는 전매거래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하반기 공급과잉 이슈와 맞물리며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등 분위기가 냉각됐다.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는 계약자가 단 2명에 그쳐 분양을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취소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올해 들어 동탄2신도시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것은 SRT동탄역 개통이 연말로 다가와서다. 광명역세권 등 남부권 택지지구 분양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의 희소성도 재조명받고 있다. 화성시 미분양은 12월 3617가구였으나 두달 새 2000가구 이상 감소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남동탄 일대도 주목받고 있다. 동탄 호수공원이 조성돼 주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탄 호수공원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중심으로 주거·문화·공원·녹지·수변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특화구역으로 조성된다. 창포원·다랭이원·현자의정원 등 12개 테마 공간이 만들어지며 200여개의 노즐과 조명 등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분수가 도입된다.
북동탄보다 저렴한 분양가격도 인기의 원인이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남동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1048만원으로 북동탄 1240만원과 비교해 200만원 이상 낮다.
동탄지역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동탄·화성·수원 등 인근 직장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남동탄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분양가격과 호수공원 조성을 고려하면 향후 가격상승 등 미래가치는 북동탄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이후 동탄에는 총 9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Δ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Δ힐스테이트 동탄 Δ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등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동탄은 SRT 개통, 동탄 호수공원 조성 등의 호재로 서울 출퇴근 수요와 자족형 수요가 모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판교에 털렸다"..신분당선 연장선 유탄맞은 광교 상권의 '눈물' (0) | 2016.06.13 |
---|---|
집값 육박하는 전셋값..금리 인하에 추가 상승 우려 (0) | 2016.06.10 |
오피스텔 '1년 계약'의 꼼수 (0) | 2016.05.25 |
공공임대주택 표준건축비 8년만에 5% 오른다. (0) | 2016.05.19 |
이제는 역세권보다 '숲세권' (0) | 2016.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