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지구 내년 7월 도로 개통...토지보상 갈등 '난항'
▲ LH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금곡, 당수동 일원에 2만 400세대 규모의 호매실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 중이지만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일부 도로 개설 사업이 토지수용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교통수요자들과
호매실지구 입주민들이 교통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 호매실 택지개발지구(보금자리주택사업)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일부 도로개설 사업이 토지수용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문제의 도로를 이용하려는 교통수요자들과 호매실지구 입주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등에 따르면 LH공사는 권선구 호매실동, 금곡동, 당수동 일원에 2만400세대 규모의 호매실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 중이다.
LH는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교통수요증가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도로개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계획된 도로는 모두 4개 구간으로, 아파트 입주 완료시기 등을 맞추기 위해 오는 2015년 말까지 모두 준공키로 계획됐다.
그러나 일부 도로개설 사업이 토지주들과의 보상문제 등을 원활히 협의하지 못한 탓에 공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호매실 지구 중심상가에서 당수동 방면으로 개통 예정인 중로 3―78호선 개설공사는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공정률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로 편입돼야 할 사유지 26필지 중 16필지가 수용되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필지의 토지주들은 ‘LH가 제시한 수용보상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아 동의 할 수 없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반응에 LH는 필지 매입비용에 대한 객관적인 감정을 위해 이달 중으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토지주들의 입장이 완강해 향후 토지보상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공기간 등을 고려할 때, 개통예정일인 내년 7월에 맞춰 해당 도로를 개통하기란 어려운 상태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도로를 이용 중인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문제의 도로는 수인선과 직접 연결돼 있다보니 이용자들이 몰리는 구간”이라며 “도로가 공사중이라 차량이용에 불편함도 상당하지만 해당 도로에는 인도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이 길을 통해서 학교를 통학하는 아이들은 매일 목숨을 내놓고 다니고 있다. 도로공사가 지연되면 큰일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도로예정 부지인 사유지에 대한 토지보상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탁을 통한 토지수용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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