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HF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4.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4년 관련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상환 부담이 크다고 본다. 지수가 100이면 주담대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25%를 부담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3분기 전국에서 가장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높았던 지역은 서울로 214.6에 달했다. 전년 동기(2021년 3분기) 대비 32.6포인트 올랐으며, 2017년 1분기(103.6)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이 통계대로라면 현재 서울 지역 주택 소유자들은 소득의 54%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100을 나타내면 소득의 약 25%를 원리금으로 상환한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가격은 4.75% 떨어졌다. 이는 2012년(-4.75%) 이후 10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세종의 경우 1년 만에 집값이 14.46%나 빠지는 급락을 경험했다.
이처럼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오르는 이유는 고금리가 지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4월·5월·7월·8월·10월·11월에 이어 일곱 차례 인상이다.
주택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증대가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금리가 더 오르면 지수도 한층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동시에 부동산 가격 변동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 처 :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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