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자금조달지수는 악화돼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5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73.1)에 이어 세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은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정부의 선제적인 부동산시장 연착륙대책의 영향과 최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만 주산연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올 초부터 전반적인 회복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지수는 81.5로 100을 넘지 못해 본격적인 주택사업경기 회복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적인 상승추세 속에서도 서울의 경기전망만 하락했다. 서울은 전월(88.2)보다 10.2포인트 하락한 78.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서울의 전망지수가 급격히 상승(24.2포인트, 3월 상승폭 1위)했으나, 실질적인 시장변동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조정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8포인트(63.8→66.6), 7.2포인트(71.1→78.3) 상승했다. 지방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평균 10.2포인트(72.8→83.0) 상승했다. 특히 세종 23.9포인트(68.4→92.3), 강원 20.8포인트(69.2→90.0), 울산 16.9포인트(63.1→80.0), 부산 15.1포인트(68.9→84.0)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자금조달지수는 78.5에서 66.6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지난 연말부터 정부가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규모 확대, 금융위 주도 대주단 협약을 통한 PF 대출 연장 등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택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적체와 토지매입 후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산연은 “주택시장 침체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 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은 앞으로도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이 하반기까지 계속되면 주택업체의 연쇄도산과 금융권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택건설업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개별관리와 더불어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 추가적인 연착륙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출 처 : 아시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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